유명 배우와의 인터뷰를 AI가 대신?…싱가포르 잡지의 논란
2026-04-12 10:30:52.056+00
싱가포르의 한 잡지사가 배우와의 실제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들어낸 '가상 인터뷰'를 기사로 게재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남성잡지 '에스콰이어' 싱가포르판이 일본계 미국 배우 아라타 마켄유의 인터뷰 형식을 담은 기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마켄유는 인기 만화 '원피스'의 실사화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롤로노아 조로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 기사에서의 인터뷰는 사실이 아니라, AI를 통해 생성된 내용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원래 계획된 대면 인터뷰가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역시 불발되자, 기존의 다양한 인터뷰 내용들을 기반으로 AI가 새로운 답변을 창출하여 기사 형식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기사가 게재된 후 시간이 지나 영향을 미친 유튜브 등에서 밝혀졌고, 이로 인해 독자들 사이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저널리즘의 신뢰를 망쳤다”, “AI에 의존한 부실한 기사”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일부 독자들은 AI가 마켄유의 고인이 된 아버지인 배우 소니 치바를 언급한 부분까지 지적하며, 고인의 감정을 AI가 표현하게 한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케팅 인터랙티브에 의하면, 관련 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의 비율이 80%를 초과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잡지사는 "의도적으로 디지털 시대의 페르소나를 실험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부 표현을 삭제하고 수정 작업을 진행했고, 이에 대한 통지 사실을 별도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마켄유 측에서는 본 사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저널리즘과 윤리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재 디지털 환경에서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저널리즘 실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