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
2026-06-11 18:00:51.506+00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현지시간) 중동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3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예금금리를 연 2.00%에서 2.25%로, 기준금리(주요재융자금리)와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2.40%, 2.65%로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2023년 9월 이후로 약 2년 9개월 만이다. ECB는 금리를 낮췄던 202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긴축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다. 당시는 예금금리를 4.00%에서 2.00%로 줄인 상태였다. 이러한 결정은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ECB는 중동 전쟁이 물가 상승 압력을 초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번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ECB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도 2.0%에서 2.3%로 변경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조정되었는데, 올해는 0.9%에서 0.8%로, 내년은 1.3%에서 1.2%로 소폭 하향 조정되었다. 과거 G7 국가 중에서 ECB가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중앙은행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인상으로 ECB의 금리와 한국의 기준금리(2.50%) 간 격차는 0.25%포인트로 줄어들었으며, 미국의 금리(3.50%~3.75%)와의 격차는 1.25%~1.50%포인트로 감소했다. 이 인상된 금리는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