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10명 중 1명만 미국을 동맹국으로 인식, 신뢰도 급락
2026-06-10 20:30:51.808+00
최근 유럽 15개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을 동맹국으로 간주한 유럽인은 단 11%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22%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로,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에 참여한 약 1만9천 명의 유럽인들은 미국이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을 도울 것이라는 믿음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이 자국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정 국가에서는 그 비율이 심지어 12%에 그치기도 했다.
조사 결과는 유럽 외교 협회 (ECFR)가 진행했으며,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불가리아 등 1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 대다수는 미국을 '필요한 파트너'로 평가했으나, 여전히 상당수는 미국을 '경쟁국' 또는 '적대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유럽 국가들 상호 간의 신뢰도는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불가리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최소 일부 유럽 국가가 위기 시 자국을 도와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유럽인들의 국방비 확대에 대한 지지도 상승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방비 증액을 지지하는 비율이 18%로 시작하여 최근 22%로 증가했으며, EU 차원에서 공동 채권을 발행하여 국방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에도 47%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국가 중 대부분은 미국과의 관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ECFR의 연구원인 야나 콥조바는 "유럽에서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으며, 유럽인들은 국방비 증액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는 유럽이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지역 내 동맹국들 간의 협력을 더욱 중시하게 되는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