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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 입국 시스템 'EES'로 인한 대기시간 두 배 증가, 여행객들 우려

2026-08-11 19:30:52.728+00

유럽연합(EU)이 올해 4월에 도입한 신규 국경 입국 시스템인 'EES'가 여름 여행 성수기에 유럽 주요 공항의 대기 시간을 급증시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EES의 도입으로 대기줄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길어졌으며, 여행 데이터 분석업체인 큐센서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의 최장 대기 시간은 120분으로, 지난해 여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다.

EES(Entry/Exit System)는 영국을 포함한 EU 비회원국에서 들어오는 승객의 지문, 사진 및 개인정보를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검사가 지연되고 지문 수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공항의 혼잡함이 증대되며 심각한 대기 시간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독일 뮌헨에서는 대기 시간이 31분에서 60분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도 80분에서 120분으로 늘어났다.

여행업계의 비판도 있다. 라이언에어 CEO인 마이클 오리어리는 EES가 잘못 설계되었다고 지적하며, 온라인 등록 절차로의 변환을 촉구했다. 그는 15개 공항에서 대기 줄이 현저하게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스템의 도입 배경은 비자 체류 기간을 초과한 인원이나 범죄 수배자를 추적하기 위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도입 후 현실적인 시행 과정에서 여러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다.

큐센서의 창립자인 올리버 맥스필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고르게 여행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공항 측에서는 혼잡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생체정보 수집을 일부 생략하는 방식으로 조정하고 있으나, 이러한 유연한 운영 기간은 오는 9월 6일에 끝나며,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8개국과 스위스는 이 운영 기간의 연장을 요청한 상태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EES 등록에 평균 70초가 걸리며, EU 외부에서 도착하는 여행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제한적"이라며, 보안 강화를 위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ES 도입 이후 등록된 입국 및 출국 건수는 1억6000만 건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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