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의 좌·우 정치 지도자들의 결집, 한날 한시에 "단결, 또 단결"
2026-04-20 01:00:37.651+00
18일(현지시간), 유럽의 이탈리아 밀라노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좌파와 우파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동시에 집회를 열며 각각의 정치적 결집을 선언했다. 밀라노에서는 이탈리아의 극우 정당인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주도로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유럽연합(EU) 관료주의와 불법 이주 문제를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유럽의회 내 극우 성향 교섭 단체 '유럽을 위한 애국자'의 지지자 수천 명이 모였으며, 조르당 바르델라(프랑스), 헤이르트 빌더르스(네덜란드), 산티아고 아바스칼(스페인) 등 여러 유럽 우익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총선에서 패배하여 16년 만에 실각하게 된 상황에서 극우 세력의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살비니 부총리는 "우리는 국경을 방어하고 범죄와 싸우는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며 결속을 다짐했다. 그는 또한 불법 이주민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정책을 제안하며 유럽 내 안전과 법치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산체스 총리와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좌파 성향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여 '민주주의 수호 회의'를 개최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 회의가 세계 모든 진보 세력에게 기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극우 세력이 세계적으로 결집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비난하며, 현대의 정치 환경에서 위협적인 발언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적인 정치 질서와 민주주의 수호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두 집회는 각각의 정치적 포지션에 따라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의 대립을 더욱 부각시키며 현재 유럽 정치에 있어 양측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