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美 인플레이션 우려 집중…PCE 발표 앞두고 긴장 고조
2026-05-26 06:01:01.815+00
중동 전쟁의 장기화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가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축으로의 정책 전환이 빨라질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경제분석국(BEA)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2차 추정치와 4월 PCE 물가지수는 특히 주목받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지표는 Fed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데이터 중 하나로, 경제학자들은 근원 물가가 전년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3년 중순 이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이러한 지표는 물가 상승세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진 상황이 드러났다.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PPI도 전달 대비 1.4% 급등하여 시장 예상치인 0.5%를 크게 웃돌았다. 더불어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 심리지표는 2022년 6월에 기록한 역사적 저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며, 유가는 현재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과 관련하여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란의 오일 제재 해제 기대로 인해 브렌트유는 최근 2% 상승해 배럴당 97.8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1.2% 상승해 배럴당 91.40달러에 도달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앤서니 새글림베네는 이와 관련하여 "데이터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할 경우, Fed가 이를 일시적이거나 에너지로 인한 요인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최근의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심리를 고려할 때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더하여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 대니얼 이바신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통제를 벗어난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일부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Fed를 포함한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경제적 상황은 새로운 Fed 의장 케빈 워시에게 상당한 딜레마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게 금리 인하를 주장했으나, 최근 시장에서는 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차 반영하고 있다. 금리스와프 시장은 연말까지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미국 기업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약 90%가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며, 이번 주에는 델 테크놀로지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달러트리 등의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기업 실적은 예외적으로 호조를 보이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