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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한국 유튜버에게 인종차별…멕시코 남성 신상 공개돼

2026-06-14 01:31:03.076+00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를 향한 인종차별적 행동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은 멕시코 지역 단체의 회장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지에서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구독자 66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관람 도중, 자신의 SNS에 "월드컵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 안에는 이노냥이 경기장 분위기를 담기 위해 촬영하던 도중, 한 남성이 뒷쪽에서 카메라를 향해 양손 검지를 눈 옆에 대고 눈을 길게 찢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 행위는 ‘슬랜트 아이(Slant Eye)’로 불리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이노냥의 영상은 급속히 온라인에서 확산되었고, 많은 누리꾼들은 이를 명백한 인종차별로 간주하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멕시코 및 해외 사용자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가해자의 신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며, 현지 매체인 인포배와 폴리티코는 해당 남성이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자 협회(CITGEJ)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학술 행사와 공공 포럼 등에 자주 참여했던 인물로 등장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멕시코 매체 폴리티코는 이 사건을 “수치스러운 행위”로 칭하며,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같은 멕시코인으로서 부끄럽다”, “대신 사과한다”,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라몬테스 본인이나 그의 관련 단체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으며,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A조 공동 선두에 올라, 오는 1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와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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