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심판, 손동작 논란에 대한 해명 "무의식적 움직임"
2026-06-16 10:30:47.464+00
지난 14일(현지시간)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대파한 경기 중, 당시 경기를 담당했던 심판이 취한 손동작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났다. 문제의 손동작은 호주 출신 심판 숀 에번스(Sean Evans)가 비디오판독(VAR) 센터에 나타났을 때 포착되었으며, 그는 손임을 허벅지 부근에서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오므리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펼친 자세로 하였다.
이 손동작은 일반적으로 오케이(OK) 사인으로 해석되지만, 일부에서는 국제적으로 극우 단체의 상징인 '화이트 파워(White Power)'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 해석에 따르면, 펼쳐진 세 손가락은 'W'를, 둥글게 만 검지와 엄지는 'P'를 의미한다고 설명된다. 이러한 주장은 소셜 미디어와 여러 매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심판 에번스는 이와 관련하여 직접 해명을 밝혔다. 그는 "내가 어떤 손동작을 취했는지도 몰랐다"며 "어떠한 메시지나 이념을 전달하기 위해 손동작을 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비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경기 중 촬영된 다른 장면에서도 그러한 유사한 움직임이 반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른 상황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했음을 언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안을 검토한 결과, 징계 절차를 착수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FIFA는 "징계 규정 위반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축구계 인종차별 감시 단체 'FARE(Football Against Racism in Europe)'는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이 제스처가 극우 세력 사이에서 통용되는 뒤집힌 OK 사인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으며, 심판 에번스를 이번 월드컵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에번스 심판은 FARE의 주장을 보도한 서구 매체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언론 보도는 나의 실제 모습과 전혀 맞지 않으며, 그런 주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가 의식적으로 손동작을 했다는 주장을 단호히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심판의 직업적 명예와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의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