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스코트로 변장한 페루 경찰, 마약 밀매 용의자 검거
2026-06-14 06:30:44.813+00
페루 리마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마스코트로 분장한 경찰이 마약 밀매 용의자를 체포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피의자는 카를로스 카르레라(48)라는 이름으로, 이 작전은 페루 경찰의 '그린 스쿼드' 팀에 의해 실시됐다.
이 사안은 14일 연합뉴스와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다. 두 명의 경찰관은 각각 흰머리수리인 '클러치'와 무스인 '메이플' 복장으로 변장하고 카르레라의 집에 급습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해머를 사용해 철문을 부수고 불법 약물을 저장하고 있는 카르레라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작전에서 경찰은 코카인 베이스가 담긴 2,524봉지와 총기 1정을 압수했다.
이 특수 작전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 A조 1차전과 함께 진행되었다. 카를로스 알칸타라 대령은 "정보를 통해 피의자가 축구 팬임을 확인하고 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스코트 복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피의자가 의심 없이 경찰 접근을 허용할 수 있는 전략이었음이 드러났다.
페루 경찰은 특수 변장 수사를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이들은 그린치, 프레디 크루거, 데드풀, 울버린, 심지어 산타클로스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을 해 용의자들을 검거해왔다. 예를 들어, 2023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마약 거래소를 급습했고, 2022년에는 '어벤져스' 캐릭터 의상을 입고 또 다른 마약 밀매범을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의 공동 개최와 관련이 깊다. 축제 분위기를 이용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경찰의 독특한 접근 방식이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월드컵 마스코트는 캐나다의 큰 사슴류인 '무스', 멕시코의 '재규어', 미국을 상징하는 '흰머리수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창의적인 경찰 작전은 범죄 수사에 있어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범죄 조절의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