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한해 재택근무 허용"…재택근무에 반대해 온 월가 은행들, 규정 완화
2026-06-14 13:30:38.306+00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함에 따라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직원들의 출근 의무를 한정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예상되는 교통 혼잡과 이동에 따른 불편을 감안한 결정으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대표적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경기가 열리는 날에 출근이 어려운 직원들이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복귀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온 두 은행의 정책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각 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삭스)과 제이미 다이먼(JP모건)은 이전에 재택근무를 "일시적 현상"으로 규정하며 대면 근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실질적으로 JP모건은 올 초 주 5일 전면 출근 체제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FT의 분석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주변의 교통 및 철도 이용 제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는 결승전이 열리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및 총 8경기의 개최가 예정되어 있어,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실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 역시 이번 월드컵 기간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사례를 통해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기업의 운영 방식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하며, 팬데믹 이후 줄어들었던 재택근무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유럽과 아시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전통적인 주 5일 근무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