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월가, 스페이스X·앤스로픽·오픈AI 상장 앞두고 긴장감 고조

2026-05-03 08:30:22.692+00

올해 하반기에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초대형 기업들의 나스닥 상장이 예고되면서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신규 상장 기업의 출현으로 기존의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의 나스닥100 지수에서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M7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로 구성된 미국 증시의 큰 축을 이룬 7개 빅테크 기업을 뜻한다. 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그리고 플랫폼 경제의 핵심 기업으로, 지난 3년간 S&P500의 수익률의 40% 이상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들 기업의 막대한 자본지출(CAPEX)과 AI 투자에 대한 수익화 부담으로 인해 주가가 서서히 저조해지고 있다.

3일 기준, 뉴욕 증시에서 M7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14.3%와 7.8% 하락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8.6% 상승했다는 점에서, M7 기업들의 부진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나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4위로 내려앉았고,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8위와 9위로 밀려났다. 대신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TSMC와 브로드컴이 각각 6위와 7위에 오르는 변화를 보였다.

하반기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의 상장으로 인해 나스닥100 지수의 M7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의 합산 기업가치는 약 3조 달러에 달해, 이는 2019년 아람코 상장 당시의 1조7000억 달러보다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나스닥 규정이 개편됨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들은 상장 후 15 거래일이 지나야 편입될 수 있는 '패스트 엔트리 룰'이 적용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의 조연주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의 규모가 6500억 달러로 추정되기 때문에, 신규 상장 기업 3사에 대한 기계적 매수 자금은 약 7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M7 기업에 대한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에서 6.6%, 오픈AI는 3.2%, 앤스로픽은 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스닥100에서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비중이 각각 18.8%에서 16.7%로, 11.5%에서 10.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M7 기업들은 여전히 막대한 자본 지출을 감당하고 있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는 모두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재확인하며 올해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평균 2.4% 상승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여전히 강한 잉여 현금 흐름과 AI 투자 집행 능력으로 인해 M7 기업들은 앞으로도 증시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승세보다는 성과와 구조적인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들에게 선별적인 프리미엄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조 연구원은 "대형 IPO에 따른 수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전력, 반도체, 인프라에 노출된 포트폴리오는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컨텐츠 보기

월가, 스페이스X·앤스로픽·오픈AI 상장 앞두고 긴장감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