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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몰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 낙서 사건 발생

2026-08-15 01:30:39.425+00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몰에 위치한 제2차 세계대전 기념물이 낙서와 비누 거품으로 오염되어 당국의 수사가 시작되었다. 6월에는 잔디밭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적히는 등 여러 차례의 기물 훼손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에 의해 보도되었다. 기념물은 2004년 개장 이후 약 1600만 명의 2차 대전 참전 용사와 40만 명의 미국인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곳은 56개의 화강암 기둥과 대서양과 태평양을 상징하는 개선문, 중앙 분수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애틀랜틱 아치' 옆의 분수에 흰 비누 거품이 쌓여있고, 아치 아래에는 "깨끗한 손 더러운 돈(Clean hands dirty $)"이라는 붉은색 낙서가 발견되었다. 주변의 몇몇 화강암 석조물에도 붉은색과 녹색 페인트가 뿌려져 있었으며, 이를 목격한 증인은 "마치 거품 목욕탕 같았다"고 전했다.

국립공원관리청(NPS) 소속의 미국 내무부는 이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성명을 통해 "이번 기물 훼손 사건은 묵과할 수 없다"며 미국 공원경찰이 현장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서 제거 작업은 당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었다.

또한, 이 기념물의 후원 단체인 '제2차 세계대전 국가기념관의 친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아무리 의도가 무엇이든 과거 세대의 희생을 기리는 장소를 훼손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방문객은 이것이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의 행위에 대한 비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셔널몰은 링컨과 루스벨트 등 역사적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사회적·정치적 관점에서 다양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월에는 내셔널몰의 잔디 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8647'이라는 숫자가 낙서되어 논란이 됐다. 이 숫자는 과거 정치적 성향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일부에서는 이 표현이 대통령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은 시대와 사회의 갈등을 드러내며, 기념물이 단순한 역사적 기념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반영된 이러한 현상들은 앞으로도 계속 문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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