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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문화와 비만: 잦은 외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2026-05-14 02:00:40.818+00

독일의 연구팀이 전 세계 65개국의 성인 2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외식 빈도가 비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세계 성인 중 약 절반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며, 특히 중저소득 국가에서는 외식과 비만 간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2일, 독일 괴팅겐대와 하이델베르크대의 연구진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 2026)에서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의 국가 단위 건강 조사 자료로, 외식 습관을 체중과 비교 분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에서 외식 빈도가 평균 3.7회로 나타났지만, 저소득 국가는 1.1회로, 거의 세 배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성인의 84%가 매주 외식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47%는 주당 한 번 이상의 외식을 한다고 밝혔으나,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미주 지역은 81%로 가장 높은 외식률을 기록한 반면, 동남아시아는 26%, 중부 유럽은 36%에 그쳤다. 성별과 연령, 직업별로도 외식 행동의 차이가 발견됐다. 남성은 여성보다 외식 빈도가 높았으며, 젊은 층, 미혼자, 직장인 및 고학력자에서 외식 비율이 더 높았다.

연구 결과, 저소득 국가에서는 비만한 사람의 외식 비율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인 사람도 정상 체중인 이들보다 28% 더 자주 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비만 집단의 외식 빈도가 정상 체중 집단보다 20%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무바라크 술롤라 연구원은 "저소득 및 중저소득 국가에서 외식의 증가가 비만과 일관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말하며, "대용량 고열량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현상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이 열량이 높고 소금, 설탕, 포화지방 함량이 많아 비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괴팅겐대의 세바스찬 볼머 교수는 "현대의 식품 환경에서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외식 산업이 비만 예방의 주요 요소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횡단면 연구로, 외식이 비만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외식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비만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정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외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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