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와 방위, 경제를 최우선으로'…다카이치 총리의 첫 반년
2026-05-07 01:00:57.474+00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반년을 맞이하여 외교, 방위, 경제 관련 부처와의 면담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도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말 취임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총 14개 부처 간부들과 면담하며 이중 외무성 간부와의 만남이 41일로 가장 많았고, 방위성 29일, 재무성 24일, 경제산업성 23일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법무성, 디지털청 그리고 부흥청과 같은 부처와의 접촉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특정 부처에 대한 면담 편중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운영 스타일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톱다운' 방식으로 사안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이전 총리들과 비교했을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들은 법무성을 포함해 다양한 부처와 소통해온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법무성을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소통 방식에서도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체로 혼자 식사하는 '혼밥'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녁 회식이나 신뢰할 수 있는 의원들과의 소통 시에도 이메일을 주로 활용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거버넌스에 있어 소통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총리는 남편의 간병을 위해 퇴근 후에는 가사를 직접 돌보는 등의 일상도 보이고 있으며, 간병인을 두지 않고 집안일을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그의 수면 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해 '불면증'에 가까운 생활을 토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간병으로 인해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당내의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개적으로 비판하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지지 의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총리) 관저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퇴임 중 불만을 표출했고, 다른 의원은 "이견을 표명하면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은 다카이치 정권 아래에서 총리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총리 측근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경제 정책과 2026 회계연도 예산안, 미일 정상 회담 및 중동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외교와 경제 관련 부처와의 면담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특정 부처에 대한 면담의 편중은 비서관들로부터 정보를 받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