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90%가 오른손잡이일까? 진화적 원인 밝혀져"
2026-05-21 01:30:35.204+00
인간의 오른손잡이 비율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이유가 과학적으로 분석됐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토마스 A. 퓨셸 박사 연구팀은 최근 41종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비교했을 때 진화적으로 오른손을 더 선호하게 된 과정을 발견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른 영장류는 양손을 고르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인간은 직립 보행이 정착되면서 대뇌의 특정 영역이 발달하여 오른손 사용이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퓨셸 박사는 "이번 발견은 인간의 손 선호가 직립 보행과 대뇌 발달이라는 두 가지 진화적 요소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했다.
손의 선호 현상은 태아기부터 시작되어 청소년기에 다지어진다. 반복적으로 특정 손을 사용하면 뼈의 밀도와 근육 발달에도 차이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특정 손이 더욱 발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자주 쓰는 손은 정밀한 작업, 즉 글을 쓰거나 젓가락질과 같은 미세한 조작을 담당하는 데 최적화된다. 반면, 반대편 손은 물건을 지지하거나 자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일반적으로 맡게 된다.
이 연구는 또한 손잡이 성향이 굳건하더라도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면 신경 가소성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신경 연결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과정에서 익숙하지 않은 손으로 활동을 진행하면 대뇌의 운동과 균형을 담당하는 영역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된다는 점이 중요한 발견으로 여겨진다.
흥미롭게도, 이번 연구는 현대인의 지능이나 뇌 크기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왜 여전히 왼손잡이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향후 인류학의 또 다른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