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KPGA 투어 데뷔 "롱런의 비결은 몸 관리"
2026-04-18 02:01:12.186+00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아이콘, 왕정훈이 지난 16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국내 개막전에 출전하니 색다른 느낌"이라며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즐겁고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5년 9월에 태어난 왕정훈은 DP 월드투어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한 뛰어난 골프 선수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2016년, 만 20세 263일의 나이로 유럽 투어 역사상 최연소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같은 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을 대표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KPGA 투어에서 17개 대회에 출전하며 개인 최고 성적이 세 차례 공동 3위로 그쳤다.
왕정훈은 '원조 노마드'라 불리며, 골프 유학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필리핀에서 유학 후 2011년 아시안 투어에 데뷔했으며, 이후 중국과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다졌다. 그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에 빠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이 길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는 "부상의 고생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후배들에게는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올해 왕정훈은 K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동시에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는 공동 8위에 올라 시드를 확보했으며, "두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약 300야드에 이르는 그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이미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아시안 투어 싱가포르 오픈 등 다양한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왕정훈은 "더 큰 투어에 도전하기 위한 꿈이 있다"며 "LIV 골프든 PGA 투어든 어디든 도전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