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M&A 시장, AI 투자 붐에 힘입어 5년 만에 최대 규모 기록
2026-08-06 09:30:24.709+00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타고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Pw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I의 확산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이슈들이 주요 투자 테마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업들은 신규 설비 투자뿐만 아니라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M&A 거래금액은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1년 이후에는 가장 높은 수치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20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계획되고 있어 전략 산업 육성과 산업 재편을 위한 대규모 자본 공급이 기대된다. 이러한 자본 조달 여건은 M&A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일PwC는 자본이 성장성과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산에 치우쳐지면서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전력, 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AI 기반 인프라 구조에 대한 투자 집중은 범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AI 전환 리스크와 가격 압박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분야가 특허 만료에 따른 파이프라인 보강과 소비자 중심의 의료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통신과 미디어 부문은 데이터 센터·반도체 등의 AI 인프라로 자금이 몰리고 있으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ни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재 및 자동차 부문에서는 방산 기술과 AI 자동화 투자, 금융 부문에서는 은행 간 통합 및 디지털 자산 확보를 위한 M&A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의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2조30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10% 감소한 2만835건으로, 최근 6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거래 건수는 줄어드는 대신,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5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이 잇달아 성사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거래액 중 메가딜 비중은 2020년의 32%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0%로 증가하였다. 메가딜을 제외할 경우, 거래 금액은 약 4% 감소하여 중소형 거래의 회복이 더디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동안의 글로벌 최대 거래는 북미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기업 넥스트에라가 경쟁사 도미니언에너지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이어서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유니버설뮤직그룹 인수 제안(640억 달러), 아마존의 오픈AI 투자(50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오픈AI는 아마존, 소프트뱅크, 엔비디아로부터 총 1100억 달러를 유치하며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전체 거래액의 61%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평균 거래 규모도 미주가 2억1000만 달러로, 유럽·중동·아프리카(6000만 달러), 아시아·태평양(4000만 달러)보다 큰 수치를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메가딜 부진으로 인해 거래 금액 회복은 미미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