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USD 논란, 경쟁보다 공존의 필요성 강조
2026-08-04 18:00:50.34+00
오픈USD의 출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다수의 주요 기업들은 오히려 경쟁보다는 공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의 움직임은 시장이 초기 반응에서 과잉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달 전, 오픈 스탠다드(Open Standard)가 공개한 오픈USD(Open USD)의 발표 후, 코인베이스, 비자, 마스터카드와 같은 대기업들이 이를 지지하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이들은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USDC)을 정면으로 저격하는 전략으로 해석되었고, 이에 서클의 주가는 최대 20% 폭락하며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기존 USDC 생태계가 140개 이상의 신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확산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멀티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코인에 대한 독점적인 베팅이 아닌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CFO 알레시아 하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서클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으며, USDC 생태계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를 “멀티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오픈USD를 “추가적인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자 또한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 라이언 매키너니 CEO는 “우리는 ‘멀티코인, 멀티체인’ 구조를 지향한다”고 언급하며 고객에게 최적의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비자는 최근 ‘비자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출시하고 오픈USD를 첫 지원 자산으로 출시해 금융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저장하고 이체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마스터카드 역시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해온 기존의 노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오픈USD는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초기 오픈USD 발표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게 해석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의 로렌조 발렌테는 “오픈USD 참여는 전략적 베팅이라기보다는 ‘의향서(LOI)’에 더 가깝다”고 언급하며, 기업들이 자원을 실제로 투입하는 것과 의향서 제출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칩레이터스의 아메이 단다와테 또한 “컨소시엄 참여는 실제 투자보다 오히려 ‘무료 옵션’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시장의 반응은 초기 예상보다 과도했던 것으로 보이며, 실질적인 이해관계 조정과 실행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USD의 등장은 기존 스테이블코인의 구조를 흔드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제는 각 기업 간의 협력과 인프라 경쟁이 더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오픈USD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공존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보이며, 기존 스테이블코인들과의 경쟁이 아닌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실행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