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고스 제도 반환 계획 중단…트럼프의 반대가 주요 요인
2026-04-11 12:00:43.284+00
영국 정부가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 위한 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 관계에서의 압박이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실은 최근 이 계획의 보류를 알리며, 미국의 확고한 동의를 얻기 위해 설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영국 정부는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되, 군사 기지가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은 최소 99년 동안 통제하겠다는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처음에 차고스 제도의 반환을 지지했지만, 유럽 동맹국들과의 갈등 문제 등으로 매우 비판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그는 반환 협정을 "멍청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영국이 디에고 가르시아에 대한 통제 권한을 잃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이 지역의 군사적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미국은 1970년대에 차고스 제도에 해군 기지를 설립하여 중동과 남아시아, 동아프리카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안보 작전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영국이 미국의 기지 사용 요청을 거절한 사건은 미국 측의 불만을 야기하여 이 사안에 대한 영국의 입장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결국, 영국 정부는 기지 이용을 오직 '방어적 작전'에 한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 대변인은 "해당 협정이 기지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믿지만, 미국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만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과 모리셔스 간의 협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입장에 따라 협정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