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동 비만 대응 위해 학교 급식에서 튀김류 전면 금지
2026-04-13 16:01:18.512+00
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급식 기준을 10여 년 만에 대폭 수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새로운 개편안은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급식에서 감자튀김, 치킨너깃 등 튀김류가 전면적으로 제외되며, 고지방 및 고염 식품, 당도가 높은 디저트의 제공도 제한된다.
이번 개편의 주된 목표는 아동에게 공급되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기존에는 튀김류가 주 2회까지 허용됐으나, 실제로 이러한 기준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생선튀김과 같은 기름에 튀긴 음식은 급식 메뉴에서 사라짐과 동시에, 피자와 페이스트리, 소시지롤 같은 고지방 가공식품도 제한된다.
디저트의 경우, 케이크와 푸딩, 아이스크림 등 당류가 많은 음식의 제공은 주 1회로 줄어들며, 디저트의 절반은 과일을 포함해야 한다. 또한, 음료는 물과 저당 음료로 한정되고, 과일 주스는 제외된다.
식단의 전반적인 구성 또한 변경된다. 모든 주식 메뉴에는 반드시 채소 또는 샐러드가 포함되어야 하고, 통곡물과 콩류의 사용이 증가할 예정이다. 이 조치는 당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건강한 아동 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동의 약 24%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초등학교 졸업 시점에는 학생 3명 중 1명이 해당 범주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일부 조사에서는 아동의 당류 섭취가 권장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식이섬유 섭취 부족 비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급식 메뉴와 영양 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각 학교는 급식 정보 및 기준을 온라인에 공개해야 한다. 또한, 급식 기준 준수를 점검할 책임자를 지정해 관리 및 감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은 이번 개편이 "한 세대 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라 강조하며, 문서상의 기준이 실제 식단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