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Z세대, 버드워칭 열풍 속 안정적 취미로 주목받다
2026-05-23 01:30:33.781+00
최근 영국에서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버드워칭(새 관찰)' 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었던 탐조가 이제는 SNS의 부상과 맞물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버드워칭은 새의 모습과 울음소리를 조용히 관찰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RSPB)에서 발표한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Z세대 중 약 75만명이 정기적으로 버드워칭을 즐기고 있으며, 이는 2018년 대비 1088%나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탐조가 지금 Z세대 사이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취미임을 보여준다. 참가자 수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갈망과 함께,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고 공유되는 환경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스 페인터(RSPB 청년위원회 24세)와 같은 Z세대의 참여자들은 SNS를 통해 버드워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새를 보고 있을 때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면서 평온함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새의 소리를 듣거나 그들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경이로움 또한 버드워칭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버드워칭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SPB의 아미르 칸 회장은 "새소리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기분을 좋게 만든다"며, 인간은 자연과 연결되기를 본능적으로 원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버드워칭은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으로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버드워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유명 배우 김태리와 작가 정세랑 등의 사례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 취미가 소개되고 있다. 특히 김태리는 자신의 버드워칭 경험을 공유하며 "잠시 숨을 죽이고 소리의 방향으로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국에서 시작된 버드워칭 열풍은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여유를 찾는 젊은 세대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앞으로의 한국에서도 이 안정적인 취미가 더욱 주목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