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퍼리 디지털, 비트코인 보유량 68% 감소 및 이사회 교체 시도 법정 공방 중
2026-08-10 13:31:08.314+00
엠퍼리 디지털(Empery Digital·EMPD)은 최근 1년 동안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68% 감소했다고 보도되었다. 이 과정에서 자산 축소와 부채 상환이 이어지는 한편, ATG 캐피털(ATG Capital)의 이사회 교체 시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프로토스(Protos)에 따르면, 8월 6일 기준 엠퍼리 디지털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1279개에 이른다. 이는 작년 8월 11일 발표한 4018.36개에 비해 약 68%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7월 10일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엠퍼리 디지털은 당시 비트코인 1514개와 현금 7390만 달러(약 1042억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잔액은 4500만 달러(약 635억 원)였다.
특히 8월 6일 보도에 따르면, 엠퍼리 디지털 소유 비트코인 중 954개가 대출 담보로 설정되어 있어, 담보로 묶이지 않은 물량은 325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치는 회사의 금융 여건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5월 7일 이후, 회사는 비트코인 1400개를 평균 6만2200달러에 매각, 총 8710만 달러(약 1228억 원)를 확보했다.
엠퍼리 디지털은 이 매각 대금 중 1000만 달러(약 141억 원)를 7월 7일 부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부동산 인수, 주주소송 관련 법률 비용, 운영 자금으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혀, 자산 재편의 깊이 있는 이유를 보여준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에 따르면, 기업은 현금 및 외부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하고 이를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보유된 자산은 필요할 경우 부채 상환이나 운영비, 신규 투자 재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러한 자산 재편 과정은 ATG 캐피털과의 경영권 갈등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엠퍼리 디지털은 2월 3일 주주권리계획을 도입했으나, 이를 7월 6일 조기 종료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영권 갈등은 ATG 캐피털의 이사 후보 지명에 따라 더욱 심화되었다. 엠퍼리 디지털은 3월 27일 공시에서 ATG 캐피털과 타이스 P. 브라운(Tice P. Brown) 이사 후보 지명 통지가 무효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해당 후보들이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주주가 이사회 구성이나 경영 방침을 변경하기 위해 다른 주주의 의결권을 위임받는 과정인 위임장 대결도 벌어지고 있다. ATG 캐피털은 이사회 교체를 시도하고 있으며, 엠퍼리 디지털은 이의 효력을 부인하고 맞서고 있다.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8월 4일 ATG 캐피털의 주주명단 비공개 주장을 기각하고, 주주명단이 사업전략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이 명단은 소송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고도 기밀’ 자료로 지정하는 것은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소송 비용은 회사 재무 부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법률 비용은 782만8001달러(약 110억 원)로 계상되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디지털 자산 손실은 1억630만 달러(약 1499억 원)로 영업비용의 87%를 차지하며,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와 법률 비용이 동시에 재무제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퍼리 디지털은 AI 인프라에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카디널 데이터 파워(Cardinal Data Power)에 2000만 달러(약 282억 원)을 투자해 8%의 지분을 확보하였다. 이는 텍사스 주에서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개발을 지원하는 7000만 달러(약 987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중 일부다.
마지막으로, 엠퍼리 디지털은 7월 29일 예정된 2026년 정기주주총회를 미국 중부시간으로 9월 23일 오전 10시로 연기하였다. 한국시간으로는 9월 24일 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