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트코, 2억760만 달러 평가손실 기록…단일 고객 의존과 지분 희석 영향
2026-08-10 20:00:46.38+00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ORBS)는 6월 30일 기준으로 월드코인(WLD)에서 2억760만 달러(약 2927억원)의 미실현 평가손실을 나타냈다. 이 손실은 단일 고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대규모 주식 발행으로 인한 지분 희석이 겹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트코는 당시 2억8345만 개의 월드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자산의 취득원가는 3억2270만 달러(약 4550억원)였다. 그러나 공정가치는 1억1510만 달러(약 1623억원)로, 상당한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서 언급된 2억760만 달러는 매각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시장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는 손실이다.
월드코인은 에이트코의 전체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중 50.5%인 2억2800만 달러(약 3215억원)를 차지하고 있어, 특정 토큰의 가격 변동이 회사의 자산 가치와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운영 자회사인 포에버8(Forever 8)에서는 주요 고객이 재정적으로 악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에이트코는 780만 달러(약 110억원)의 신용손실 충당금을 설정했다. 이 중 520만 달러(약 73억원)는 전액 충당 처리되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분기 10-Q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트코의 매출은 756만1965 달러(약 107억원), 순손실은 7613만5904 달러(약 1074억원)였다. 손실의 대부분은 디지털 자산의 공정 가치 변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기간 에이트코의 매출 중 약 99%가 하나의 고객에게서 발생하여, 이 고객의 지급능력이나 거래 관계가 악화될 경우 포에버8의 전체 매출과 현금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10-Q는 미국 상장사의 분기 실적과 재무상태를 보고하기 위해 제출하는 공식 문서로, 이처럼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자산의 시장가격 변동을 손익과 자산 가치에 반영해야 한다.
주식 발행으로 인한 희석 현상도 두드러지는데, 에이트코의 발행 주식 수는 2025년 2억562만9592주에서 3억6895만7477주로 증가해, 시가총액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분기 동안 에이트코는 시장가 매각 방식인 ATM(At-the-Market)으로 1억6098만1063주를 발행했으며, 수익금은 약 1억6757만6191 달러(약 2363억원)에 달한다.
에이트코는 향후에도 월드코인을 중심으로 한 자산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7월 27일 8-K 보고서에서 에이트코는 보유 자산 총액을 약 3억9100만 달러(약 5513억원)로 보고하며, 그 구성은 오픈AI(OpenAI) 간접 지분 9000만 달러(약 1269억원),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 지분 1800만 달러(약 254억원), 미시컬 게임스(Mythical Games) 100만 달러(약 14억원), 월드코인 3억197만1219개, 이더리움(ETH) 1만6278개, 현금 및 스테이블코인 약 1억4200만 달러(약 2002억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월드 파운데이션의 5250만 달러(약 740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월드코인의 3년 락업 종료로 인해 일일 발행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시 이후 보유량과 시장 가치 추정치는 다소 조정되었고, 코인게코(CoinGecko)는 현재 에이트코의 월드코인 보유량을 2억7722만2975개, 평가 가는액을 8813만 달러(약 1243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현재 시장 가격을 반영한 것으로, 이전 회계 가치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에이트코의 재정 상태는 월드코인 가격뿐 아니라 주요 고객의 채권 회수 가능성과 추가 주식 발행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