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테이블, 벤딩 스푼스에 인수...지분가치 80.8% 하락
2026-08-05 02:30:37.285+00
이탈리아 소프트웨어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가 미국의 협업 소프트웨어 회사 에어테이블(Airtable)을 인수하기로 합의하였다. 에어테이블의 순현금을 포함한 암묵적 지분가치는 22억5000만 달러(약 3조2153억원)로, 이는 2021년 말 평가액에 비해 무려 80.8%나 감소한 수치다.
ACIOS 보도에 의하면, 벤딩 스푼스는 에어테이블을 현금 12억9000만 달러(약 1조843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에어테이블이 보유한 약 9억6500만 달러(약 1조3790억원)의 순현금을 감안하면 전체 지분가치는 22억5000만 달러로 산정되며, 이는 이전 인수 합의에서 보인 고평가가 얼마나 크게 돌아섰는지를 시사한다.
에어테이블은 스프레드시트 기능과 데이터베이스, 업무 자동화 도구를 결합한 혁신적인 협업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회사는 비개발자도 손쉽게 내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노코드' 소프트웨어 모델에서 출발하여 2021년 3월, 2억7000만 달러(약 3858억원)에 달하는 시리즈E 자금을 유치하며 사후 기업가치를 57억7000만 달러(약 8조245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21년 말, 에어테이블의 기업가는 117억 달러(약 16조7193억원)로 증가했으나, 최근 거래를 통해 확인된 암묵적 지분가치는 불과 4년 만에 94억5000만 달러(약 13조5041억원)나 감소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에어테이블의 2026년 6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은 약 4억8000만 달러(약 6859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가량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인수 대금 기준 거래가치는 연간 반복 매출의 약 2.7배에 달한다.
초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후속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벤딩 스푼스는 에버노트(Evernote), 위트랜스퍼(WeTransfer), 비메오(Vimeo) 등 여러 디지털 제품을 인수하여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2014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디지털 기업을 인수해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등록 사용자 수는 10억 명 이상,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억 명 이상이며, 월간 유료 고객 수는 700만 명을 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벤딩 스푼스는 보통주 5797만1015주를 주당 29달러에 공모하고,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였다. 이 주식은 7월 1일부터 티커 'BSP'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크립토 기업과 관련된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고평가되었던 소프트웨어 기업의 회수 가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립토 및 블록체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