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에서 전투기 두 대가 충돌… 조종사 전원 비상 탈출 성공
2026-05-18 10:00:47.615+00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열린 '건파이터 스카이(Gunfighter Skies)' 에어쇼 중 두 대의 전투기인 EA-18G 그롤러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조종사 4명은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하여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18일(현지 시간) 마운틴홈 공군기지에서 발생했으며, 두 전투기는 공중 시범 비행 중 근접 비행을 하던 중 충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두 전투기가 서로 비행하다가 충돌 후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과, 낙하산을 펼치며 비상 탈출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전투기가 추락한 지역에서는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라 충격을 주었다.
당시 사고를 촬영하고 있던 목격자 셰인 오그던은 "처음에는 두 전투기가 문제없이 비행하는 듯 보였으나 갑자기 사고가 발생하여 계속 촬영했다"며, 구조활동에 방해가 될까 봐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 태평양 함대 해군 항공사령부는 이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며, 조종사들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음을 확인했다. 에어쇼 관람객이나 공군기지 내에서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사고 발생 후에는 남은 에어쇼 일정이 취소되었다.
전문가들은 조종사 전원이 탈출에 성공한 점이 이례적이라며, 공중 충돌 사고에서는 보통 탈출할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제프 구제티는 두 전투기가 일정 시간 동안 서로 맞물려 있던 점이 조종사들의 생존에 도움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계적 결함보다는 조종상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편대 비행 중 정확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작은 실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 존 콕스 역시 "에어쇼 비행은 매우 고난도 작업"이라며, 조종사들이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오차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에어쇼와 같은 고위험 비행에서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고난도 비행을 하며 조종사들이 직면하는 위험성과 그들의 숙련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