얏 시우 "자율 AI, 소유권 체계 없이는 세입자에 불과"…AI 에이전트 500억 개 추정
2026-08-03 01:30:44.871+00
얏 시우(Yat Siu)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공동창업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거래하는 AI 에이전트에도 자체 암호화폐 지갑과 소유권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WebX 2026' 파이어사이드 대담에서 "소유권이 에이전틱 AI 시대를 정의하는 핵심 질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단순히 명령에 응답하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결정·거래·다른 에이전트와의 상호작용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시우는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소유권 구조 없이 특정 플랫폼에서만 작동한다면 만들어진 가치는 사용자에게 돌아가지 않고 이를 호스팅하는 중앙화 플랫폼으로 흘러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통해 사용자가 "남의 시스템에 세든 세입자(tenants in someone else's system)"로 전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즉, 소유권 체계가 없다면 경제적 가치의 통제권도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우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500억에서 1000억 개까지 등장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세계 인구가 약 80억 명인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수십 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이 추정치는 그의 개인 의견으로, 공식적인 통계나 뒷받침되는 자료는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한 그는 애니모카가 사내 조직인 '애니모카 마인즈(Animoca Minds)'를 통해 수백 개의 AI 에이전트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행사에서 열린 'AI, IP, and the Future of Policy(AI·지식재산·정책의 미래)' 세션에서도 소유권 논의를 지식재산권 및 규제 이슈로 확장했다.
이러한 자율 AI에 지갑과 통제권을 부여하는 논의는 애니모카만의 요소가 아니다. 최근 로빈후드($HOOD)도 사용자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자동화된 투자를 지원하는 에이전틱 트레이딩 AI 도구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자율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금융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WebX 2026은 코인포스트(CoinPost) 주최로 도쿄 더 프린스 파크 타워 호텔에서 90개국에서 참가한 1만3641명이 모인 큰 행사다. 그러나 코인포스트 측의 참여자 집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우의 발언은 구체적인 제품 출시나 투자 결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컨퍼런스에서의 의견 제시에 가깝다. 에이전틱 AI에 소유권 구조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 실제 서비스나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