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 CXMT와 협상 결렬…메모리 시장 판도 변화 예상
2026-08-07 05:30:49.303+00
애플이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의 공급 협상에서 결렬되었습니다. 애플은 CXMT로부터 저렴한 D램을 확보하고자 했지만, 공급 단가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중국 내 빅테크 기업들의 강력한 수요 덕분에 CXMT가 가격을 고수할 수 있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강해졌습니다. 과거 애플은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부품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갔지만, 현재는 공급업체의 우위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협상이 무산되면서 대체 공급처를 찾기 어려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예상 외의 가격 협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국기금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등 스마트기기의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CXMT와 LPDDR5X 모바일 D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이는 현재 AI 서버의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CXMT가 제시한 가격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제품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는 애플이 기대했던 저가 메모리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거부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메모리 시장 구조의 변화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D램 공급 여력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메모리 제조업체들의 협상력은 강화되었습니다.
CXMT가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내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있습니다. CXMT는 이미 텐센트와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는 최대 5년간 7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고객 기반은 CXMT에 가격 협상에서의 우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CXMT의 D램이 PC 제조업체들에 의해 제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며, 이들은 CXMT D램의 품질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결국 CXMT로서는 애플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소화하고 추가 생산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가격을 낮출 인센티브가 적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갈등 또한 CXMT와 애플의 협상에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 정부에 CXMT의 제품 사용 승인을 요청했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이번 협상 결렬은 애플이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하기보다는 기존 공급업체와의 협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번 협상이 결렬됨으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애플의 대체 메모리 공급원이 줄어들면서 가격 협상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애플의 구매력이 메모리 시장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체 공급처가 줄어드는 것은 두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