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 가뭄 지속, 엘니뇨로 인한 식량 공급 위기 우려
2026-06-04 19:01:03.845+00
아시아 전역에서 가뭄으로 인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쌀과 밀 등 주요 농작물의 파종과 수확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후 변화가 장기적인 식량 공급 불안과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북서부 곡창지대, 호주의 밀 재배지, 태국의 논, 인도네시아의 팜유 농장 등에서 고온과 평년 이하의 강수량이 농작물 재배를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민들과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미 일부 농가에서는 파종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밀 가격은 20% 상승하였고, 동남아의 주요 쌀 수출 거점에서도 쌀 가격이 약 15% 올랐다.
인도의 경우, 몬순 강수의 지연이 문제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최근 몬순 시즌의 강수 전망치를 낮추어 발표했으며, 이는 연간 강수량의 70%를 차지하는 몬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뉴델리의 한 글로벌 무역업체 관계자는 "기온이 평년보다 훨씬 높아 여름작물의 제때 파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몬순이 늦어진다면 더욱 큰 파종 지연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아시아 지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태국과 필리핀의 경우 6월과 7월에 주된 벼농사 시기가 도래하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번째 작기 파종이 시작된 상황에서도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 많아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자바섬과 북수마트라, 남칼리만탄, 술라웨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열흘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농작물 재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패턴의 변화가 아시아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 전체에 걸쳐 덥고 건조한 날씨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상학자인 크리스 하이드 스카이파이 연구원은 "엘니뇨의 영향은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에서 시작해 북미와 남미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변화가 식량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며, 정부와 농업 관련 기관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