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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외투를 입고 30년 후 나타난 악성 폐암의 위험

2026-04-26 09:30:50.699+00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57세의 여성 헤더 본 세인트 제임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작업복을 입고 자주 밖에서 놀곤 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외투에서 느껴지는 체취가 좋았던 이유로, 그 외투를 입으며 토끼에게 먹이를 주는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추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치 못한 고통으로 귀결되었다.

36세가 된 헤더는 출산 후 늘어난 피로감과 함께 심한 압박감과 고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출산의 영향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느끼는 이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던 중, 그녀의 폐 근처에 악성 종양이 발견되었고, 이는 '악성 중피종'이라는 폐암으로 진단되었다.

악성 중피종은 대부분 석면이 쌓여 발생하는 질병이다. 석면은 주로 건설 현장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노출된 경우 잠복기가 무려 30년에 이른다. 이 질병의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이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 없이는 남은 수명이 15개월에 불과하다.

의사들은 헤더에게 어떤 가족이 석면 관련 일을 하고 있었는지를 질문했고, 그녀는 미용사로 일하고 있어 석면과의 접촉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가 작업 중 묻은 석면 가루가 헤더에게 그 외투를 통해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잃어버린 아버지는 2014년에 신장암으로 사망했으며, 이 또한 석면 노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보았다.

수술을 받은 후, 헤더는 왼쪽 폐와 갈비뼈, 심장 내막 및 횡격막 일부를 제거해야 했고, 이후 4차례의 항암 치료와 30회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도 그녀는 20년 넘게 생존하고 있으며, 현재는 석면 관련 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인권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헤더는 “악성 중피종 진단 이후 20년간 생존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제 경험이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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