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할인 적용하라"…영국, 구독 서비스와 할인 관행 규제 나선다
2026-08-11 02:31:06.75+00
영국 정부는 해지하기 어려운 구독 서비스와 합법적인 가격 인하를 모방한 할인행사를 겨냥해 본격적인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이러한 '바가지 상술'을 타파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서민의 생활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시작됐다.
현재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구독 계정은 1억 5500만 건에 달하며, 이 중 약 350만 명은 공짜 체험 후 의도치 않게 정가로 결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매년 약 16억 파운드(약 3조 660억 원)의 금액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정책은 소비자들이 구독을 손쉽게 해지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버넘 총리는 "많은 기업들이 수초 만에 소비자를 가입시키고, 해지하는 것은 미로처럼 어렵게 만들어놓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새로운 규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며, 기업은 소비자에게 구독 상태에 대한 정보 및 명확한 안내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체험 기간 종료 후 14일간의 숙려 기간을 갖게 되어 쉽게 구독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된다.
또한, 정부가 강조하는 '가짜 할인' 관행도 이 규제의 주요 대상이다. 영국 정부는 판매자가 기존 가격을 인상한 후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여 소비자에게 더 큰 할인 혜택을 주었다는 착각을 유도하는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다. '기존 가격' 또는 인하 폭, 권장 소비자 가격 등의 표시가 정확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버넘 총리는 "반값으로 광고된 상품은 실제로 반값이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번 규제안을 두고 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스미디어 협회(NMA)는 정부가 충분한 이행 기간을 보장하고도 서둘러 추진한다고 비판하며,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원 투입이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오 뱀버 NMA CEO는 "이런 조치가 결국 소비자에게 손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버넘 총리는 "모든 문제를 하룻밤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영국 내 경제 환경의 개선을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생활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