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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문제 경고 "잘못 건드리면 충돌 가능성"

2026-05-14 22:00:59.896+00

미중 정상회담 첫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를 최우선 의제로 삼아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을 경고했다. 9월에 예정된 방미를 앞두고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잘못 처리할 경우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중 갈등의 핵심 요인이 대만 문제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상회담 중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부딪치거나 충돌할 수 있으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중국이 미국에 대만 개입 자제를 요구해 온 경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발언 후 이례적으로 침묵을 유지했다. 현재 미국은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검토 중이며, 이를 철회할 경우 미국 내에서 초당적 반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판매를 승인하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내 여론 악화와 대중 관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중국 측은 이미 사전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왔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장인 우신보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전적으로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며, 대만 무기 판매 중단과 대만 독립 반대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대만 무기 판매는 회담의 핵심 의제가 아니다"라며 현 상태 변화를 강요하는 어떤 시도도 양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즉각적인 대만 갈등으로 번지기보다는 긴장 관리 속에서 협력 여지를 모색하는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두 정상은 회담 이후 베이징 천단을 함께 둘러보며 안정적인 무역 관계를 유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30명의 미국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 시장 개방 확대 논의도 진행했다.

중국은 희토류 공급망 장악력을 통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군수 재고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요소들 속에서 중국의 협상 우위가 더욱더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 주석의 발언이 향후 미중 관계의 레드라인을 명확하게 설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윌리엄 양 선임연구원은 "워싱턴의 대만 정책이 미중 관계를 지배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을 시 주석이 확실히 알리려 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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