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야당 대표와 회담…"양안은 하나의 민족"
2026-04-10 11:00:58.263+0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정리원 중국국민당(국민당)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권 주장을 재확인하고, 평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이 회담은 2016년 이후 처음 열린 국공 회담으로,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양측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정 주석과 직접 만나 대만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양안(兩岸) 양쪽의 동포는 모두 중화민족에 속하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양안 동포 간의 유대는 결코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1992년 합의인 '하나의 중국' 원칙의 중요성을 재천명하며, 이 원칙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대만과 중국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정치적 기초 위에서, 국민당뿐 아니라 대만 내 다양한 정당과 단체들과의 대화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주석은 이러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대만 해협은 더욱 이상적인 평화의 바다로 변모해야 하며, 외부 세력의 개입을 위해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양측의 법률과 제도가 국가 대 국가 관계로 규정되지 않으며, 각자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는 등 대만과의 관계에서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이번 회담의 배경은 정 주석의 방중 일정이다. 그는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8일에는 쑨원이 안장된 난징 중산릉을 참배하며, 9일에는 상하이 양산항을 방문했다. 이러한 일정은 대만과 중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정 주석의 발언이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비판하는 중국 측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번 회담이 미국과 대만 양측에서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당이 베이징과의 관계 강화를 시도하는 한편, 대만 정부의 국방비 증액 노력에 대해서도 양측이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