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달에 충돌하며 거대한 구멍 생성
2026-08-06 03:30:46.071+00
최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상단부가 시속 8700㎞의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하며 새로운 구멍이 생겼다고 NASA가 밝혔다. 이 로켓은 약 1년 7개월 동안 우주를 떠돌다 이날 오전 6시 35분에 달의 아인슈타인·벨 크레이터 근처에 떨어졌다. 충돌 순간의 직접적인 사진이나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으나, 천문학자들은 충돌 후 관측된 나트륨과 리튬의 원소 분출을 통해 로켓이 달에 충돌한 것을 확증했다.
AP통신과 NASA의 보고에 따르면, 로켓 상단부는 약 4톤의 무게에 12m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충돌로 인해 생성된 구멍의 지름은 약 18m에서 4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충돌에서 발생한 충격은 TNT 약 3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충돌로 인해 달 표면에서 약 15∼20㎞까지 먼지가 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분출 기둥은 75∼100㎞ 높이로 솟아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충돌은 우주 탐사의 증가와 함께 지구와 달 사이의 '시슬루나 공간'에서의 잔해 관리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1950년대 이후 달 표면에는 200톤 이상의 인공 물체가 남아 있으며, 각종 탐사선과 로켓 잔해가 존재한다. NASA는 이러한 잔해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제되지 않은 우주 잔해가 인명과 시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켓 상단부는 지난해 1월 15일 발사된 블루고스트 미션1과 리질리언스 착륙선에 의해 우주로 발사되었으며, 두 착륙선은 각각 다른 운명을 맞이했다. 블루고스트는 성공적으로 착륙했지만, 리질리언스는 착륙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켜 추락했다. 이후 남은 연료가 소모된 로켓 상단부는 통제 불능 상태에서 우주 공간에서 표류하게 되었고, 태양의 활동과 지구, 달의 중력이 상호 작용하면서 결국 달과 충돌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충돌 지점은 지구 관측에서 보기에 어려운 위치에 있으며,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RO)과 한국의 다누리 달 궤도선이 충돌 전후의 달 표면을 관측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상 확보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므로 더욱 정밀한 우주 잔해 추적과 국제적인 관리 기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앞으로의 달 탐사에서 더 증가할 인공 물체와 잔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 번 촉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