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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달에 거대한 구멍을 만들다

2026-08-06 02:30:48.593+00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상단부가 약 1년 7개월 간의 우주 여행을 마치고, 시속 8700km의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하여 거대 구멍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충돌 현장은 직접 촬영되지 않았으나, 천문학자들은 충돌 이후 원소 분출의 흔적을 관측하여 로켓의 충돌을 입증하였다.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게 약 4톤, 길이 12미터를 넘는 팰컨9의 상단부는 이날 오전 6시 35분쯤 아인슈타인 및 벨 크레이터 근처에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돌 지점은 달의 밝은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어 지구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곳이다.

충돌 당시 로켓의 상단부는 초속 약 2.4km의 빠른 속도로 달 표면에 충돌하였고, 이 충돌로 발생한 충격 에너지는 약 3톤의 TNT 폭약이 동시에 폭발하는 수준에 해당한다. NASA는 이 충돌로 인해 지름 약 18m, 깊이 약 4m의 구덩이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다른 단체는 분석 결과에 따라 지름이 약 40m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충돌 당시의 사진이나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으나, 보스턴 대학교의 연구진은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으로 충돌 직후 나트륨과 리튬의 흐름을 관측했다. 이 원소들은 충돌로 인해 달 표면에서 방출된 것으로 보이며, 5~10분 동안 검출되면서 충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다. 이번 충돌로 인해 달로 발사된 팰컨9 로켓의 두 번째 단계가 다시 통제 불능 상태가 됐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로켓은 지난해 1월 15일 미국의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달 착륙선과 일본의 아이스페이스 달 착륙선을 발사한 바 있으며, 블루고스트는 성공적으로 착륙하였으나 리질리언스는 착륙 과정에서 추락하였다. 이후 여분의 연료를 방출한 로켓의 상단부는 우주 공간에 남게 되었고, 태양 활동과 지구 및 달의 중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달의 궤도로 진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최근의 달 탐사 확대와 함께 우주 공간에서의 잔해 관리 문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달 표면에는 약 200톤이 넘는 탐사선과 로켓, 다양한 장비들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NASA는 로켓 상단부를 계획적으로 달 표면에 충돌시키는 방식을 안전한 폐기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그와는 달리 계획된 것이 아니었던 만큼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탐사선과 과학 장비가 달에 증가할 경우, 통제되지 않은 로켓 잔해가 시설과 인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정밀한 추적과 국제적인 처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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