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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에서 한국 투자자들, 주식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해 논란

2026-06-13 04:30:29.724+00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청약한 국내 전문투자자들이 단 한 주의 주식도 배정받지 못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에 포함되어 231만 4815주를 인수할 것이라고 명시되었으나, 최종 배정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0주가 배정된 상황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상장 첫날 주식의 가격 차익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이다. 장외시장에서 스페이스X 주식은 주당 160~170달러에 거래되었으나, 공모가는 20% 이상 할인된 135달러에 책정되었다. 결국 상장 첫날 종가는 160.95달러로 마감하면서 주식을 배정받기만 해도 약 19.2%의 평가이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단계에서 한국을 일방적으로 배제한다고 통보했다. 이전에 SEC에 제출된 투자설명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으로서 기재되었으나, 배정 과정에서는 한국 투자자에게는 단 하나의 주식도 판매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공시된 인수 수량이 인수 비율을 의미할 뿐 실제로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과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가 한국 채널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이유는 첫째, 글로벌 대표주관사들의 독점적인 재량권 행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 IPO는 총 5억 5555만 5555주를 발행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엄청난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이러한 대규모 IPO에서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표주관사들은 장기 보유 성향의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했을 수도 있다.

둘째로, 한국이 전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일본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청약을 진행했으나, 한국의 경우 제한된 판매처로 간주되어 보수적으로 물량 배정을 제외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스페이스X의 모기업인 ‘X’ 측의 독립적인 결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소셜미디어와 AI 기업 ‘X’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사 패밀리 그룹과 협력하는 금융기관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0주 배정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청약에 참여한 기관 중 물량을 단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한 사례는 한국 외에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IPO에서 약 62억 달러 규모의 신청을 했으며, 최종적으로 22억 달러어치의 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시 문서에 인수 물량을 명시해 놓고 최종 단계에서 배제한 것은 한국 시장과 투자자들을 소외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최종 배정이 0주로 확정되면서, 전문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전액 환불 처리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대형 기관과 자산가들이 강력히 항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 사건은 글로벌 대형 IPO의 구조적 특농과 리스크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IPO에서 국내 증권사가 SEC 공시에 정식으로 등재되어도,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물량이 전액 삭감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향후 대형 증권사는 글로벌 기업의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 수입할 때 협상력을 더욱 키워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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