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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7조弗 기업가치로 나스닥 상장…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은?

2026-06-09 00:30:40.926+00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 큰 이벤트는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1일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약 21만원)로 설정되었으며, 조달 목표액은 750억 달러(약 115조원)에 이른다. 이는 과거 최대 IPO인 사우디 아람코의 26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서 1조7700억 달러로 귀결되어 시장에서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브로드컴과 함께 시가총액 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6억9000만 달러에 불과하며, 순손실이 42억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규모가 약 8배 늘어난 것이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주요 요소는 스페이스X의 미래 성장 전략이다. IPO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타겟으로 하는 전체 시장 규모(TAM)는 28조5000억 달러(약 4경 3000조원)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 관련 사업과 연결되어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화성 영구 거주지 건설을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의 상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대규모 유동성을 흡수하는 '블랙홀'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알리바바와 메타(구 페이스북)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경쟁 종목의 주가는 반사적으로 하락하며 조정을 겪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상장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나, 기존의 주도주가 숨 고르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청약을 위한 대기 자금의 증가가 국내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청약에 참여하지 못한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며, 한국 ETF에서의 자금 유출 사례를 지적했다.

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스페이스X의 우주 산업 참여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AI 패권 경쟁 참여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거대한 '메모리 빌지'의 증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따라서 스페이스X는 단순한 우주 항공 기업을 넘어 지상과 우주를 연결하는 글로벌 통합 인프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초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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