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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엔화 약세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 경고

2026-08-05 00:00:50.998+00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가 엔화의 약세가 한국 원화와 다른 아시아 통화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는 일본과 미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여 엔화 가치를 방어하는 배경과 연결된다. 엔화의 급락은 일본 내의 경쟁적 평가절하와 금융시장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화의 안정성은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엔화가 계속해서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따라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한국 원화에 대한 "과도한 변동성"을 지적하며 중국 위안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 발언은 미국이 일본과 함께 약 30년 만에 엔화 방어에 나선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약세가 지속되는 엔화는 광범위한 통화시장에 불안정을 가져다주며, 나라마다 경쟁적으로 환율을 조정하게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재무장관은 특히, 주변 국가들이 일본 기업과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 통화를 가급적 하락시키려 할 경우 아시아 전역에서 연쇄적인 평가절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가 상당히 저평가된다면 이것이 다른 문제와의 결합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경쟁적 평가절하가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엔화의 안정성이 일본과 미국 모두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화는 엔화와 유사하게 움직이며 큰 변동폭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2023년 말 1288.0원에서 2024년 초 1472.5원으로 상승하며, 이는 12.5%의 절하폭을 기록한 결과다. 특히, 원화는 일부 기간 동안 엔화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이미 공감하고 있으며, 구윤철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월 회담을 통해 향후 외환시장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엔화 급락의 영향을 우려하며 원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발언이 미국 정부가 원화의 절상을 요구한다거나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대 해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엔화 방어 전략은 미국 국채시장의 안정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이 자국의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대규모로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경우,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1조 달러가 넘는 미 국채를 보유한 주요 투자국으로, 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해외·국제 통화당국 환매조건부채권 제도를 활용해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조달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 국가별 이용 한도인 600억 달러의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러한 조치는 일본이 엔화 방어를 하면서도 미국 국채가 시장에 대량으로 유입되어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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