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철수, 테더가 투자 지분 전량 9천억원에 인수
2026-05-21 00:30:22.901+00
글로벌 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비트코인 관련 재무전략 기업인 ‘투앤티원 캐피탈(티커 XXI)’의 소프트뱅크그룹(SB)의 지분 26%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고히 하였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투앤티원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되어 주가가 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하는 위기 상황에 접어들었다. 결국 소프트뱅크는 자신의 투자 실패를 인식하고 테더에게 지분을 매각하게 되었다.
20일(현지시간) 테더는 투앤티원의 지배주주로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투앤티원 상장 주식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추산에 따르면 이 지분의 가치는 약 6억 7900만달러, 즉 9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더는 이번 인수 전에도 이미 투앤티원 지분의 약 45%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테더의 계열사인 아이파이넥스(iFinex)가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테더는 소프트뱅크의 지분 26%를 포함한 총 8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었고, 이는 투앤티원이 사실상 테더에 의해 완전히 지배되었음을 의미한다. 소프트뱅크는 모든 이사진을 철회하고 비트코인 축적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투자자였던 소프트뱅크는 과거 이 회사와 함께 비트코인 재무전략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설정했으나, 작년 10월부터 지속된 비트코인 약세장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급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투앤티원은 지난해 4월에 설립된 회사로, 테더와 소프트뱅크 외에도 캔터 피츠제럴드 계열사가 참여한 합작 회사다. 그러나 비트코인 DAT 기업들이 보유한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투앤티원 역시 피해를 입었다. 올해 1분기 동안 투앤티원의 보유 디지털 자산 가치는 약 30억달러로, 지난해 회사 설립 당시의 39억달러에서 급감했으며, 8억 597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였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이 상황에서도 "투앤티원에 대한 테더의 확신은 더욱 깊어졌으며, 회사가 새로운 장에 들어서는 만큼 튼튼한 기반 위에서 기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투앤티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3% 오른 7.79달러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