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의 오픈AI 추가 투자, 그 이면의 리스크는 무엇인가
2026-04-21 09:30:42.524+00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재무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역사적으로 최대 규모의 1220억 달러(약 180조 원)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추가로 3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소프트뱅크의 유동성 및 재정 상태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크레딧사이츠(CreditSights)의 보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향후 2년 동안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과 로봇 제조업체 ABB의 산업용 로봇 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총 필요 자금은 약 555억 달러에 달하고,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고작 234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약 321억 달러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은행들과 400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을 체결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신용시장에서 손 회장의 재무 흐름 관리 방안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주요 자산 중 ARM 홀딩스는 가장 가치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ARM 주식의 유통량이 적어 이를 담보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ARM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마진대출은 약 50억 달러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투자를 결심한 이유는 오픈AI의 기업가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투자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엔비디아와 아마존과 같은 제조업체들은 오픈AI의 주가를 끌어올리기보다는 장비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픈AI의 기업가치가 현재 8520억 달러에 달하고, 이 가치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일부 초기 투자자들은 이러한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픈AI를 '매우 불분명한' 기업으로 묘사하고 있다. 오픈AI의 IPO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손 회장은 이를 위한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손 회장의 대규모 투자 결정은 단기적인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오픈AI의 예상 IPO 성공 여부에 따라 소프트뱅크의 미래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손 회장은 오픈AI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해서 내디딜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