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로제' 인공지능 기업 미국 상장 계획 밝혀
2026-04-30 08:31:06.233+00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로제(Roze)'라는 이름의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기업을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르면 연내 로제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 즉 약 148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 텍사스에서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해 투자자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로제의 지분 매각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는 수준의 지분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이미 2023년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의 지분 약 90%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손정의 회장의 AI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야망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그는 AI를 인류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주장하고 있다. 손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밀접한 협력관계도 AI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제 IPO의 실제 가능성을 두고는 내부 분위기가 상반되고 있다. 일부 임원들은 데이터센터 사업의 갑작스러운 확장에 대한 고평가 우려와 촉박한 일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러 변수로 던져지는 상황이며,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스로픽 같은 초대형 기업들이 미국 증시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오픈AI 투자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번 상장은 재무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추가로 300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투자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픈AI의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리스크도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레버리지 한계에 근접했으며, 오픈AI를 미국 증시에 상장시키지 않으면 레버리지를 축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구글과 앤스로픽과 같은 경쟁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도 이에 대한 우려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