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출신 월드컵 심판 오마르 아르탄, 미국 입국 거부 후 고향에서 영웅으로 대우받아
2026-06-11 06:00:59.495+00
첫 소말리아 출신 월드컵 심판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마르 아르탄(34)이 입국 거부된 후 고향 소말리아로 돌아가 영웅적인 대우를 받았다. 오마르 아르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초로 소말리아 출신 심판으로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서 심사 중 우려 사유가 발견되어 입국이 불가해졌다.
오마르 아르탄이 수도 모가디슈에 도착하자, 그의 지지자들과 소말리아 정부 관계자들이 환영의 물결을 보냈다. 그는 "소말리아 정부와 국민, 그리고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다음 월드컵에서 반드시 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탄은 소말리아 청년들에게 조국의 자부심을 느끼도록 격려하며,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전에 케냐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미국 당국은 그의 입국을 차단하며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었다고 전했다. FIFA는 아르탄의 입국 거부에 대해 특별히 항의를 하지 않았으며, 정부의 결정사항임을 강조하며 아르탄을 월드컵 심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는 FIFA가 선정한 심판이 입국을 거부당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아르탄은 2018년 FIFA 국제 심판으로 등록되었으며, 앞으로 2024년 아프리칸 네이션스 컵에서도 경기를 담당할 예정이다. 그의 월드컵 꿈이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말리아 내에서는 그를 실패자가 아닌 영웅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꿈뿐 아니라, 소말리아 전체 축구 사회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르탄의 이야기는 곧 소말리아가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반영하며, 그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