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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 불법 이민 사태, EU 긴급 대책 회의 소집

2026-08-03 08:30:41.232+00


지난달 30일부터 31일(현지시간) 사이에 스페인 북아프리카 자치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불법 이민 사태로 인해 사망자가 72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회의는 4일 법무·내무이사회(JHA)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이탈리아와 덴마크 주도로 22개국이 서명한 공동서한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는 이 서한에 서명하지 않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럽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유입 현상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이주민도 스페인 본토나 다른 EU 국가로 이동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는 EU의 외부 국경 통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각국 정부는 즉각적으로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스페인과의 솅겐 무비자 이동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랑스 및 독일, 스웨덴 또한 스페인 정부에 경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 해안에 500m 길이의 해상 차단 시설을 설치하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우타 사태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으며, 모로코에서 스페인으로 진입한 약 6만명의 이주민 중 4만8000명이 48시간 내에 다시 모로코로 돌아갔다. 현재 세우타에는 수천 명만 남아 있으며, 스페인 정부는 상황이 안정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이주민들이 떠난 후에도 세우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주민들은 스페인 군인들의 감시를 받으며 2일(현지시간) 본국으로 송환되고 있다. 한편, 사망자 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며, 스페인 당국은 최소 72명이 익사하거나 압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모로코 정부는 자국민 1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두 숫자의 차이가 심각한 상황이다.

스페인과 모로코 간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모로코 정부는 허위정보와 인신매매가 대규모 이주를 촉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주민들은 국경이 거의 열려 있었고 당국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가 최근 알제리와의 관계에 불만을 품고 국경을 개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의 친이민 정책이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불법 입국자들은 스페인 본토나 다른 솅겐 국가로 이동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산체스 총리는 이 사태를 스페인 영토의 침해로 간주하며, 임시 접수센터 설치와 해상 부표 배치 등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대규모 유입이 최근 스페인 대법원 판결을 악용한 인신매매 조직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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