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 가속화…테슬라에 맞선 도전
2026-04-27 02:31:09.142+00
중국의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테슬라와 유럽의 기존 완성차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강한 충성도와, 샤오미가 중국 내 공급망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시장 진입에 장애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샤오미는 첫 차량 출시 후 불과 2년 만에 약 65만 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수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레이쥔 샤오미 창립자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통해 테슬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모델은 포드의 최고경영자 짐 팔리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샤오미의 첫 모델인 'SU7'은 2021년 발표 이후 3년 만에 출시되었으며, 주문 시작 30분 만에 5만 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 외에도 지난해 출시된 ‘YU7’은 단 3분 만에 20만 건의 사전 계약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높은 수요를 증명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YU7 GT'는 유럽 엔지니어들과 협력하여 개발한 첫 차량이다. 레이쥔 CEO는 이 모델이 "독일의 최고급 차 기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샤오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상황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은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성을 저하시켜 해외 시장으로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하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가베칼 리서치의 어난 추이는 "샤오미는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시장을 찾아야 하며, 이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또한, 샤오미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 전자제품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한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 완성차 업체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샤오미는 구체적인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독일 뮌헨에 전기차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75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한 바 있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쉬페이는 “유럽 시장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더 나은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중국에서의 성공을 유럽 시장까지 연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들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특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강하기 때문이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는 올해 1분기 중국 브랜드의 영국 및 유럽 신차 시장 점유율이 8.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시장에서는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마티아스 슈미트는 "프리미엄 시장 진입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샤오미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대중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