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보다 더 오르는 모습, 개미들 검색 1위 기록한 또 다른 ‘삼전’”
2026-06-07 02:30:21.658+00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분야의 시장 주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AI 서버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기판 공급망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으로 삼성전기가 선정되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이뤄진 결과다. 검색 키워드 또한 '반도체'가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26일 157만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여 29일에는 210만원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연초에 비해 5개월 만에 주가가 무려 8배 상승한 결과이다. 다만, 이달 들어서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200만원 선이 무너졌지만 여전히 100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27만원대를 기록했던 LG이노텍도 현재 100만원을 훌쩍 넘는 주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AI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대한 수요 급증이 자리하고 있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잇는 핵심 부품으로, 복잡한 AI 칩과 안정적으로 메인보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엔비디아 GPU와 같은 고성능 AI 칩에는 고다층, 고집적 기판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몸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MLCC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서버 등 대부분의 전자기기에서 필수 부품으로, 특히 AI 서버 및 고성능 GPU에서는 고사양의 MLCC가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에서 1위는 일본의 무라타제작소, 삼성전기는 2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AI의 발전 속에서 반도체와 함께 기판, MLCC 등 핵심 부품 분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리포트 검색 상위 10위권 내에 삼성전기 관련 리포트가 3개나 포함되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의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에서 모두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유일무이한 기업"이라며 "이 두 시장의 고속 성장이 기대되며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MLCC 가격이 최근에 인상 국면에 들어섰다고 전하며 과거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도 강력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의 분석에서는 AI 서버향 고부가 MLCC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IT 제품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범용 MLCC 가격 상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AI향 MLCC 생산 확대에 따른 소비자용 MLCC 공급 축소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MLCC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로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글로벌 메모리 업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상향세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