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국인은 매도 셈터와 개인투자자는 매수 세로 갈리다
2026-05-31 04:30:22.957+00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투자자 간의 수급 상황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서 총 40조원 이상의 매도를 단행한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30조원에 해당하는 구매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약 19조7520억원, SK하이닉스를 약 10조1600억원 순매수하여 두 종목의 총 순매수 규모는 30조원이 넘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16조674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4조2860억원을 순매도하며 약 40조9600억원 가량을 매도한 상황이다. 이러한 수급 양상은 개인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및 실적 성장에 베팅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업체로 자리 잡으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만 81.42% 증가해 같은 기간 코스피 성장률인 28.45%를 크게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AI 서버에 대한 투자 확대와 HBM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또한 AI 반도체의 수혜를 기대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주가는 43.76%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7세대 HBM인 HBM4E 샘플 출하에 성공하여 AI 메모리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조 달러 시가총액 클럽에 가입하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 삼성전자가 대만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불과 3주 만에 1조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성장은 AI 관련 종목에 대한 자금 흐름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전문가들은 향후 두 종목이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두 회사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최대 57만원, SK하이닉스는 38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해당 기업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주효하고 있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대중의 주식시장 참여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현재 매크로 환경이 부담스럽지만, 국내 시장은 악재를 뛰어넘어 상승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승'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반도체 시장의 향후 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