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급등, 유럽 자산운용사 "거품 아냐"
2026-06-06 11:30:40.646+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인공지능(AI) 관련 '버블' 논란이 일고 있지만, 유럽의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현재 주식 시장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알레시아 베라르디 아문디 신흥시장 전략총괄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버블을 목격하고 있지 않다"며, 두 회사에 대한 실적 기대가 매우 높지만, 그에 상응하는 이익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대만의 기술주가 역사적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베라르디는 단순히 주가가 상승했다는 이유로 랠리가 종료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기술주 랠리로 인해 신흥국의 주식 시장이 25% 가까이 상승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30년까지 AI 인프라 구축에 약 5조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반도체와 서버, 하드웨어 공급망 기업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문디는 아시아 기술주의 향방은 결국 미국의 AI 투자 사이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알파벳 등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인프라 구축에 큰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이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증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AI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의 수익률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국 빅테크의 투자 속도 조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베라르디는 아시아 기술 주식의 전망은 미국의 투자 사이클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Fed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바뀔 경우 아시아 기술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국을 포함한 여러 신흥국이 여전히 정책 대응 여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며,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간의 격차가 좁혀질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