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다음달 22일 거래 시작

2026-05-02 11:00:18.211+0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달 22일부터 국내 증시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 레버리지 ETF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음의 복리' 효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하며,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이 목표 배율만큼 증가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손실이 커진다. 초보 투자자들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익을 더 빨리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음의 복리' 현상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주가 지수가 20% 하락한 후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투자상품의 경우(1배)는 100에서 80으로 하락한 후 96으로 돌아가 4%의 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레버리지 ETF(2배)의 경우에는 100에서 60으로 하락하고, 다시 상승해도 84에 그쳐 무려 16%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매매를 반복할 경우 자산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음의 복리 효과'라고 부른다.

NH투자증권의 데이터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투자자들 중에서 손실을 보고 있는 비율은 무려 99.99%에 이른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데 있어서는 '얼마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보고 활용할 때 적합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ETF와 관련된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였다. 해당 상품에서는 'ETF'라는 명칭 사용이 금지되고, 상품 특성이 명확히 기재되어야 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2시간의 사전교육이 의무화되며, 이 교육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 지렛대 효과, 괴리율 위험 등 핵심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퀴즈와 체크리스트가 포함된다.

현재 미국과 홍콩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거래되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비교할 때, 국내 투자자들이 이러한 상품의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으며, 숙련된 투자자들만큼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선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컨텐츠 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다음달 22일 거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