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씨티그룹 “노조 리스크로 실적 부정적 영향”
2026-05-03 06:00:25.69+00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6.3% 하향 조정되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조의 파업 격화로 인한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설정이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씨티그룹의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약 30%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최근 노사 갈등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점을 언급했다. 특히, 노조 파업이 심화됨에 따라 발생할 성과급 충당금이 앞으로의 실적에 가시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2026년 및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0%와 11% 대폭 하향 조정되었다.
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사이클의 강세가 시장의 일반적인 컨센서스와 일치한다고 보았으나, 단기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낮을 것이라는 보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2023년 1분기 실적에는 성과급 충당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표될 분기 실적에서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리는 ‘실적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확산으로 인해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지속적으로 초과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이 이미 2027년 물량을 선주문할 만큼 수급 충족률이 역사적으로 낮으며, 신규 반도체 공장(Fab)의 리드타임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2027년에는 메모리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범용 DRAM과의 수익성 격차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이익 성장이 예고된다고 언급했다.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노조 리스크의 해소 여부와 HBM4 등 차세대 제품의 양산 승인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HBM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 중 HBM4 매출의 크로스오버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성과급 충당금 부담, HBM 양산 승인 지연, 경쟁사의 공격적인 메모리 및 파운드리 투자에 의한 가격 압박, 원화 강세 전환으로 인한 실적 하방 압력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적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