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수익성 회복이 관건
2026-05-20 23:30:47.052+00
삼성증권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인건비 증가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목표가 조정은 올해 노동 비용이 기존 1677억원에서 2931억원으로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루어졌다. 삼성증권은 이 인건비 증가가 구조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2027년부터 일회성 항목이 소멸된 이후에도 연간 2491억원 수준으로 비용이 정상화되겠지만, 임금 인상 기저가 매년 누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15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생산에서 납품, 매출 인식의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2026년 3분기 실적에 가장 먼저 반영될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4907억원에서 2조1953억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또한, 인건비 구조적 상승으로 인해 2027년 이후 영업이익 추정치도 연간 약 1400억~1500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바이오텍 기업들이 미국 내 약가 정책 변화와 관세 리스크로 인해 세 가지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첫째, 최혜국(MFN) 가격협약 체결을 통한 약가 인하 수용, 둘째,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활용을 통한 원산지 전환, 셋째, 관세 비용 자체 부담 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삼성증권은 임상 단계 약물은 현재 관세가 면제되지만, 허가 시점에 바로 관세 대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신약 개발 바이오텍들은 임상 완료 전에 온쇼어링 계획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무부가 온쇼어링 계획서 승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제약사가 한국 CDMO에 신규 물량을 맡기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메릴랜드 록빌 시설 인수가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되지만, 전반적인 생산 능력에서 제한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대규모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급망 계획서 제출에 집중하는 기로에 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수주 계약 체결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으며, 실질적인 수주 모멘텀 회복은 올 3분기 이후 계획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