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그는 누구인가?" - 애덤 백 지목 논란 재점화
2026-04-09 02:00:48.627+00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에서는 영국 출신의 기업가 애덤 백이 사토시의 정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NYT는 지난 18개월 동안 수천 건의 인터넷 게시물과 이메일을 분석한 결과, 사토시의 영국식 영어 사용과 글쓰기 습관이 애덤 백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이메일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하이픈(-) 사용 방식이나 영국식 철자의 혼합이 백과 공통적으로 발견되었으며, 67곳에서 일치하는 패턴이 있다고 밝혔다. NYT는 백이 1990년대의 사이버 펑크 집단과의 이메일 교류에서 타인이 개입하지 않은 가상화폐의 구상을 언급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덤 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는 말을 명확히 하며 의견을 밝혔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NYT의 분석은 오히려 편향된 결과물이라는 것이며,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비슷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주장이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도 반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NYT의 분석이 "명백한 오류"라고 지적하며, 백과 사토시가 실제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는 점에서 두 인물이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결국, 사토시에 대한 이 같은 지목은 인터넷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사토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의 수량은 약 100만 개에 달하며, 현재 가치는 약 7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로 인해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사토시에 지목된 인물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예를 들어, 2024년 HBO 다큐멘터리에서는 피터 토드가 사토시로 추정되었으나 그 또한 부인하였고, 영국인 스티븐 몰라 역시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했지만 신뢰를 얻지 못했다. 더불어 2014년 뉴스위크에서 도리안 나카모토가 지목되었으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 또 다른 인물 크레이그 라이트는 2015년 자칭 사토시라 주장했으나 영국 법원에서 이를 인정받지 못했다. 흥미로운 점은, 애덤 백이 당시 재판에서 라이트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인으로 출석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사토시의 정체가 불확실한 것이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덤 백 또한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지목에도 불구하고, 사토시의 정체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다.
